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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 12년 넥타도르
    먹자!/술, 음료 2020. 10.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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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모렌지 넥타도르

    Glenmorangie Nectar D'or
    지역 : 하이랜드
    숙성기간 : 12년
    캐스크 : 버번 캐스트 (10y), 소테른 캐스크 피니시 (2y)
    도수 : 46% (논칠필터)
    가격 : 

    싱글 몰트가 유행한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많은 싱글 몰트 위스키들이 유행따라 떴다가 져가고 있으며, 지금도 새로운 브랜드들이 잇따라 런칭하여 매니아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의 곁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가성비 좋은 위스키가 바로 글렌모렌지입니다.

    루이비통이 만드는 싱글 몰트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착한 가격과는 어울리지 않게 LVMH(모엣 헤네시·루이 비통)가 주인입니다. 너무 유명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잠깐 설명하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없는 패션하우스인 루이 비통과 모엣 헤네시가 합병하여 만들어진게 LVMH입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눈치 채시겠죠. 모엣 헤네시는 유명 샴페인 브랜드인 모엣&샹동과 꼬냑 브랜드인 헤네시가 합병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패션하우스 루이비통이 술에 대해서 뭘 알아?라고 단순히 생각하셨다면, LVMH는 글렌모렌지 이외에도 아드벡, 벨베디어, 뵈브 클리코와 같은 여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거대 명품 회사라고 알아 두시면 되겠습니다.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브랜드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한 편입니다. 인수 초기에 맛에는 신경 안쓰고, 병 디자인에만 신경쓰냐는 비아냥도 듣긴했다고 합니다.ㅎㅎㅎ 시그넷은 정말 이쁘죠.

    글렌모렌지 증류소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상당히 실험적인 제품을 내놓아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단순히 10,12,15,18년산만 만들지 않고 캐스크 후숙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실험적 제품을 선보였는데, 지금 소개드리는 넥타도르도 그런 제품입니다. 오리지널 10년 산을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캐스크에 2년간 추가적으로 숙성을 시켜 향미를 다르게 냅니다. 이렇게 나온 형제들로는 라 산타 (셰리 오크), 퀀타 루반 (포르투 캐스크)가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자리에 모아놓고, 같은 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일 것입니다.

    넥타도르

    10년 산 오리지널을 소테른 와인 캐스크에 넣어서 2년 추가적으로 숙성한 12년 산 제품이 바로 넥타도르입니다. 전체적으로는 글렌모렌지 특유의 가벼운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라이트한 첫인상을 줍니다. "Nector"가 과즙 혹은 꿀을 의미하는데, 이름과 같은 맛이 연상됩니다. 

    시트러스향과 함께 크리미한 맛이 나고, 뒤를 이어 카라멜 향과 함께 바닐라, 생강의 향으로 끝이 납니다. 전체적으로 향미가 강하지 않으며, 카라멜 향도 묵직하다기 보다는 달콤한 터치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바디감이 라이트한 편이라, 달달함을 넘어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싱글 몰트를 접하는 초심자 혹은 피트향에 거부감이 있는 분이라면, 글렌피딕과 더불어 가볍게 접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싱글몰트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은 지인들과 함께 즐길 때, 가장 부담없이 꺼내들 수 있는 것이 넥타도르였습니다. 

    터프한 싱글몰트나 피트향이 좋으신 분이라면, 매력을 못 느낄 싱글몰트입니다만, 그 나름의 매력과 저렴한 가격 대비 밸런스는 좋아서 하나쯤 쟁여 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저의 다른 블로그 (zepie.net) 에서 가지고와서 약간의 수정을 거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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