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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키] 망원역, 망원동 맛집 - 인생 돈가스 1위를 차지하다.
    먹자!/서울 맛집 2020. 10.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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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피월드의 제피입니다.
    즐거운 인생의 동반자인 음식과 여행을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요리에 정석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미식에는 취향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존중해주시고, 참고로하여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망원동에 일식 돈가스로 유명한 <헤키(碧)>에 다녀왔습니다.

    기본정보

    (지도 첨부 기능이 안되네요. 왜그렇죠ㅜㅜ)

    <헤키>는 망원시장 근처 골목가에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4개, 바 좌석 2자리과 오픈 주방의 간소한 구성입니다.

    골목가에 위치해서 주차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근처 도보 5분거리의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주차를 위해서 상당히 오래 대기해야하니, 망원동 구경에는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6호선 망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업시간 : 오후 12:00 ~ 오후 8:30 (브레이크타임 오후 3:00 ~ 오후 5:30)
    휴무 : 매주 월, 화
    *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업장에 사전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조금 있습니다. 가게가 작아서 금방 만석이 되어버리지만, 음식의 특성상 회전이 꽤 빠르기 때문에 크게 오래 기다리진 않습니다. 웨이팅 리스트에 주문을 함께 적어두면,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돈가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손님들의 기다림을 줄이기 위한 <헤키>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조용한 주중에 오면, 주문 즉시 조리가 시작됩니다. 숙성된 고기를 꺼내어 튀김옷부터 입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은 약 20분 가량 소요됩니다.

    사진 왼쪽에 "얼룩도야지", YBD돈육판매인증점 팻말이 작게 붙어있네요. 다들 못보고 지나치는 저 팻말이 <헤키> 돈가스의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돈가스 전문점다운 심플한 메뉴 구성입니다. 메뉴에 적혀있다시피 유명한 메뉴는 상로스정식과 히레카츠정식입니다. 상로스정식은 한정판매되는 메뉴입니다. 저번에는 매진이라서 먹지 못했지만, 오늘은 상로스정식가 있습니다. 상로스카츠를 두고 로스카츠를 시킬 이유가 없지요. 일행은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히레카츠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상로스카츠

    '등심덧살(가브리살)이 붙은 등심살로 일반적인 등신보다 육향이 진하며, 살코기와 살코기 사이의 근지방이 있어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설명이 붙여져 있습니다. 사진상 돈가스 상단의 붉은 살 부분이 등심덧살입니다.

    타 업장의 로스카츠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육향이 진합니다. 살코기가 퍼석하지는 않으면서도 근지방은 잘 녹아서 부드럽도록 잘 튀겨낸 모습입니다. 

    튀김옷은 얇고 바삭하며, 식사가 끝날 때까지 바삭함을 유지합니다.

    히말라야 암염과 트러플 오일을 함께 찍어먹을 수 있게 제공합니다. 이 두개의 조합은 실패할 수 없는 조합으로, 돈가스와 아주 잘 어울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러플 오일을 아주 살짝 찍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숙성된 돈육 자체의 향을 한번 즐겨보실수 있을 겁니다. 저는 나중에는 그 어떤 소스도 찍지 않고 먹었습니다. 

    히레카츠정식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히레카츠입니다. 원래 로스카츠보다 히레카츠가 부드럽지만, <헤키>의 히레카츠는 놀라울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수비드한게 아닐까 하는 정도의 부드러움입니다.

    로스카츠에 비해서 다소 풍미는 떨어지는 히레카츠이지만, 여타 돈가스에 비하면 훨씬 풍미가 좋습니다. 사진에도 가득히 나온 육즙은 정말 감동스럽습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히레카츠가 더 어울릴 겁니다.

    그 외 구성

    사진에서 왼쪽부터 차례로 히말라야 암염, 트러플 오일, 우스타 소스가 제공됩니다. 우스타 소스는 손댈 일이 없었네요. 미소 장국과 밥은 특별할 것은 없었다고 느껴집니다만, 돈가스의 감동이 너무 컸기에 잘해도 평균으로 느껴졌을 수 있겠습니다.

    무초절임과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무초절임에서 뭔가 특이한 향이 나는데 뭔지 모르겠어요. 샐러드 소스는 직접 만든 것 같습니다. 유자의 상큼한 향이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얼룩도야지 YBD 품종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품종을 얘기해야겠습니다.

    <헤키>에서 쓰이는 돼지고기는 YBD 버크셔와 듀록의 교배종으로, 최근 유행하는 버크셔K 품종과 더불어 최상급 돼지 품종에 속합니다. 소위 "금돼지"라고 불립니다. 고기 자체의 가격이 일반 한돈의 2~3배 가량하는 고급 품종인 것에 더해, 숙성까지 더해지니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좋은 풍미를 냅니다. 이 곳의 돈가스를 먹어보면 여타 돈가스와 다르게 후추향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원재료와 숙성의 힘이죠.

    마무리

    몇 년 전 <정돈>을 먹고, <긴자바이린>을 먹으며 시작되었던 저의 돈가스 사랑이 여기서 종착점을 만나는 건가 싶습니다. 고기 자체의 품질도 매우 높고, 숙성을 통해서 그 맛을 잘 끌어낸 집입니다. 튀김옷의 상태도 좋지만, 퍽퍽해지지 않으면서도 육즙을 잘 가두는 적절한 조리법 또한 감탄을 불러일으킵니다.

    육향이 강하면서, 다소 느끼한 순서는 상로스 > 로스 > 히레 순서입니다.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면 역순으로 선택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트러플 오일과 히말라야 암염과의 조화도 매우 좋지만, 약간의 소금 혹은 아예 소스를 찍지 않고 첫 한 입을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고기의 육향이 어떤지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근처에 <최강금 돈까스>라는 버크셔K 품종을 사용하는 돈가스 집이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거기를 가서 한번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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